독서 토론 클래스 · 2026–2027

나루의 밤 포근나루 고전 클래스

좋은 소설은 철학을 품고,
좋은 철학은 소설처럼 읽힙니다.
문학으로 느끼고, 철학으로 깊어지는 클래스입니다.

2 연도
8 권의 책
24 번의 토론
월 1회 정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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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철학을 해설하고,
철학이 문학을 해설합니다

이 클래스는 문학 작품과 철학·사상서를 두 쿼터에 걸쳐 짝지어 읽습니다. 한 쿼터에 문학을 통해 인물의 감정과 선택을 따라가고, 다음 쿼터에 철학 텍스트로 돌아와 그 경험에 언어와 개념을 부여합니다.

독서 토론의 가장 큰 위험은 '정리'에 그치는 것입니다.
줄거리를 확인하고 작가의 의도를 찾아내는 것으로 끝날 때, 책은 소비되고 맙니다.
이 클래스는 다릅니다. 텍스트를 통해 참여자 스스로 질문을 발견하고,
그 질문 앞에 함께 머무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26년과 2027년 각각의 연간 주제는 하나의 거대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그 질문은 소설의 인물 속에서 먼저 살아 숨쉬고, 철학과 사상의 언어를 만나 더욱 선명해지며, 다시 다음 소설 속에서 변주됩니다. 문학과 철학이 서로를 해설하는 이 구조 속에서 독자는 자신만의 사유를 키워나갑니다.

죄책감은 인간을
어떻게 만드는가

2026 ANNUAL QUESTION "죄책감은 인간을 어떻게 만드는가" 워더링 하이츠의 히스클리프부터 베네딕트의 문화구조까지 — 억압과 죄책감이 인간 내면을 빚는 방식을 문학 → 신학 → 문학 → 문화인류학의 언어로 탐구합니다.
1Q
1–3월

2026년 1월 — 3월

문학 · 소설

워더링 하이츠

에밀리 브론테 · 을유문화사 · 유명숙 역

억압된 사랑과 복수, 집착은 인간을 어떻게 형성하는가

히스클리프와 캐시는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세계에 놓였습니다. 계급과 환경이 먼저 경계를 그었습니다 —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 무엇을 표현할 수 있는지. 히스클리프는 사랑을 빼앗긴 자리에 복수를 채워 넣고, 캐시는 자신의 감정대로 끝내 살지 못합니다. 그들의 집착과 억압은 개인의 결함이 아니라 살아온 환경이 빚어낸 것입니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 고백하지 않은 감정은 인간을 어디로 데려가는가.

토론 일정

1차 토론 1월 22일 1–15장
2차 토론 2월 19일 16–25장
3차 토론 3월 19일 26–34장
2Q
4–6월

2026년 4월 — 6월

신학 · 철학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 · 동서문화사 · 김희보·강경애 역

죄를 고백할 때 인간은 무엇을 얻는가

히스클리프가 결코 하지 못한 것을 아우구스티누스는 평생에 걸쳐 행합니다. 고백. 그는 자신의 방탕과 혼란을 언어로 꺼냄으로써 자기 자신을 재건합니다. 고백록은 워더링 하이츠의 침묵에 대한 철학적 응답입니다.

토론 일정

1차 토론 4월 30일 1–4권
2차 토론 5월 19일 5–9권
3차 토론 6월 23일 10–11권
3Q
7–9월

2026년 7월 — 9월

문학 · 소설

마음 (こころ)

나쓰메 소세키 · 현암사 · 송태욱 역

고백하지 못할 때 인간은 어떻게 되는가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백을 통해 해방을 찾았다면, 소세키의 '선생'은 끝내 말하지 못합니다. 그 침묵이 한 인간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과정 — 고백록을 읽은 우리는 이 소설을 전혀 다른 눈으로 보게 됩니다.

토론 일정

1차 토론 7월 21일 상. 선생님과 나 (p.16–103)
2차 토론 8월 18일 중. 부모님과 나 (p.104–147)
3차 토론 9월 15일 하. 선생님과 유서 (p.148–274)
4Q
10–12월

2026년 10월 — 12월

문화인류학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 현대지성 · 왕은철 역

죄책감 문화와 수치심 문화, 인간을 만드는 구조는 무엇인가

소세키의 선생이 고백하지 못한 이유는 개인의 나약함이 아닐 수 있습니다. 베네딕트는 수치심이 문화 구조로 작동한다고 말합니다. 2026년의 여정은 한 개인의 내면에서 출발해 문명의 구조로 확장됩니다.

토론 일정

1차 토론 10월 20일 1–4장. 연구 과제―일본 / 전쟁 중의 일본인 / 적합한 자리 찾기 / 메이지유신
2차 토론 11월 17일 5–8장. 시대와 세계에 대한 채무자 / 만분의 일 갚기 / ‘가장 견디기 어려운’ 보은 / 오명 씻기
3차 토론 12월 15일 9–13장. 인정의 영역 / 미덕의 딜레마 / 자기단련 / 아이는 배운다 / 항복 후의 일본인
2026 ANNUAL QUESTION — 정리 워더링 하이츠의 히스클리프부터 베네딕트의 문화구조까지 — 억압과 죄책감이 인간을 만드는 방식을 네 권의 책이 릴레이처럼 탐구합니다. 고백하는 인간과 침묵하는 인간, 그리고 그 침묵을 강요하는 문화. 이 흐름은 하나의 질문 앞에 네 가지 다른 언어로 서는 경험입니다.

타인은 나를
어떻게 만드는가

2027 ANNUAL QUESTION "타인은 나를 어떻게 만드는가" 모파상의 벨아미에서 루소의 고독한 산책까지 — 타인의 시선이 나를 만드는 방식,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것을 자아 연출 → 사회학적 분석 → 욕망의 침식 → 자아의 회복으로 탐구합니다.
1Q
1–3월

2027년 1월 — 3월

문학 · 소설

벨아미

기 드 모파상 · 펭귄클래식코리아 · 윤진 역

타인의 시선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인간은 결국 무엇을 잃는가

조르주 뒤루아는 타인의 욕망을 읽고 그것을 자신의 무기로 씁니다. 그는 보이고 싶은 모습만을 연출하며 상류 사회를 오릅니다. 2027년은 이 인물의 눈부신 상승과 그 속의 공허함에서 시작합니다.

2Q
4–6월

2027년 4월 — 6월

사회학

유한계급론

소스타인 베블런 · 문예출판사 · 박홍규 역

과시와 모방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인간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벨아미가 본능적으로 했던 것을 베블런은 사회학적 언어로 해부합니다. 과시적 소비, 모방의 욕망 — 우리가 원한다고 믿는 것들이 사실 타인의 시선을 향한 것임을 이 책은 냉정하게 보여줍니다.

3Q
7–9월

2027년 7월 — 9월

문학 · 소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 문학동네 · 손영미 역

사회의 시선과 규범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 지우는가

벨아미가 타인의 시선을 이용했다면, 아처와 엘렌은 그 시선에 짓눌립니다. 욕망은 있으나 말할 수 없고, 사랑은 있으나 선택할 수 없는 인물들. 베블런이 분석한 사회 구조가 소설 안에서 인간의 내면을 얼마나 깊이 침식하는지를 보여줍니다.

4Q
10–12월

2027년 10월 — 12월

철학 · 사회학

인간불평등기원론 · 사회계약론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장 자크 루소 · 동서문화사 · 최석기 역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

2027년의 마지막은 루소입니다. 그는 불평등이 어디서 왔는지를 추적하고, 사회 계약을 다시 묻고, 마침내 홀로 걸으며 자기 자신 안으로 돌아갑니다. 타인의 시선으로 가득 찬 세계를 지나온 우리가 루소와 함께 묻습니다 — 나는 어디로 돌아갈 수 있는가.

2027 ANNUAL QUESTION — 정리 모파상의 벨아미에서 루소의 고독한 산책까지 — 타인의 시선이 나를 만드는 방식을,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것을 탐구합니다. 이용하는 자에서 분석하는 자로, 짓눌리는 자에서 홀로 걷는 자로. 2027년의 여정은 타인으로부터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클래스 구성

각 쿼터는 3개월로 구성되며, 월 1회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쿼터당 3회, 연간 12회, 2026–2027 총 24회의 모임입니다. 문학 4권 × 철학·사상 4권, 두 해에 걸쳐 8권의 고전을 함께 읽습니다.

월 1회 정기 토론 모임
3회 쿼터당 토론
8권 문학 × 철학 고전
24회 2026–2027 총 토론